소주회사들이 출고가 4백원대인 "골드"소주판매에 치중, 소주가격을
변칙으로 올리고 있다. 이에따라 출고가 3백30원짜리 일반소주가 사라질
위기에 처하게 됐다.

28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말 진로가 출고가격 4백10원짜리
"진로골드"를 시판하면서 지방소주들도 잇달아 "골드"신제품을 내놓거나
기존 "골드"제품의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진로의 경우 전체 출고량의
20%를 진로골드로 바꿨다.

금복주는 출고가 4백25원짜리 "수퍼골드"판매에 치중,80%이상으로
끌어올렸고 보해 역시 자도시장인 전남지역을 중심으로 출고가 5백37원짜리
"보해골드"판매에 열을 올려 이미 업소시장의 70%를 골드로 대체했다.

"보해골드"는 현재 보해전체판매량의 절반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양도 출고가 4백25원짜리 "선양엑스포"를 새로 내놓고있고 무학도
지난 7월 출고한 출고가 4백79원짜리 "화이트"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선양은 자사 소주시장의 80%정도를 엑스포로 대체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선도 4백10원짜리 "선골드"를 지난달 출시, 판매를 강화하고 있으며
보배도 20도짜리 혼합소주 "보배20"을 새로 내놨다.

소주회사들은 정부가 소주가격인상을 허용하지않고 있기때문에 이같은
편법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기존 일반소주로는 병당2~3원
밖에 남지않아 채산이 안맞는다는 것이다.

<채자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