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의 에너지가 분산됨에 따라 종합주가지수는 소폭의 등락을
거듭한 끝에 약보합을 보여 연이틀 하락했다.

28일 주식시장에서는 자산주와 연결재무우량주 저PER(주가수익비율)주를
중심으로한 중소형 개별종목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였으나 지수에
큰영향력을 미치는 한전주를 비롯한 대형주들이 지지부진한 전형적인
중소형 종목장세를 연출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2.03포인트 내린 742.83이었다. 거래량은
3천4백25만주로 전일보다 다소 활발한 편이었고 거래대금은 6천4백53억원.

이날 주식시장은 일부 자산주들과 연결재무제표상 실적호전이 예상되는
종목들이 강세를 보이고 대형주들도 소폭의 오름세를 타면서 전일종가대비
1.45포인트 오르는 강보합으로 시초가를 형성했다. KYC의 부도영향을 받은
중소형 전자주들은 약세를 보였다.

자산주들에 대한 순환매기가 이른바 "경영권프리미엄"이라는 무형의
자산가치가 높은 태영을 상한가로 출발시키자 일동제약 쌍용양회
삼화콘덴서등도 잇달아 강한 상승세를 보이며 부상하는등 개별종목장세가
짙어지기 시작했다.

지수도 상승세가 이어지는듯 했으나 오전10시10분께는 보합으로 출발했던
한전주마저 약세로 기울면서 대형주들이 매물압박을 받아 지수상승에
제동을 걸었다. 기관들이 꾸준히 차익매물을 내놓아 대형주들이 밀리는
가운데 자산주및 연결재무 우량주를 중심으로한 중소형주들이 강세를
보이면서 2포인트내외의 지수상승폭으로 지루한 공방전이 이어졌다.
11시를 넘기면서 외국인들이 저가매수에 나서고 기관들이 매물을 쏟아낸
한전주의 낙폭이 깊어지면서 지수도 꺾이기 시작해 11시20분께는 약세로
돌아섰다.

중소형 개별종목들의 무차별적인 상승에도 불구하고 한전주가 6백원까지
떨어진뒤 낙폭이 줄어들며 지수도 출렁거리다 0.94포인트 하락한 상태에서
전장을 마감했다.

후장들어서도 중소형주들의 강세가 지속되며 약보합으로 출발했다.
강세로 전장을 마쳤던 단자주마저 약세로 기우는등 금융주를 중심으로
한 대형주들이 여전히 움직이지 않는 상황에서 유.무형의 자산주와
실적호전주 등 중소형 개별종목들의 상승폭이 전반적으로 커져갔다.

2만원대이상의 중.고가주들도 상승대열에 가담했다. 전자주들도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는 등 오후2시20분께는 금융주와 철강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오름세를 나타내면서 종합주가지수를 강보합으로 되돌려 놓았다.

이어 상승종목군들의 강세는 지속됐으나 금융주의 낙폭이 깊어지면서
오후3시께 지수는 또다시 약세로 반전됐다.

중소형주들이 비약적인 강세를 보이자 증권및 은행등 대형주에 대한
실망매물이 늘어나 지수낙폭을 좀더 벌려놓으며 장을 마감했다.

이날 한전주는 6백원 내린채 94만9천주가 거래되며 거래량1위를 기록했다.

한경평균주가는 2만8백72원으로 58원 내렸고 한경다우지수는 5.77포인트
오른 752.33이었다.

상한가 1백71개를 비롯한 4백87개종목이 올랐으며 내린 종목은 하한가
32개등 3백34개종목으로 상한가종목이 속출했다.

<손희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