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가물비상이 걸렸다. 지난달 중순께 평년보다 훨씬 적은 비가
내린뒤 한달보름째 계속되는 가을가뭄으로 김장용 채소들이 타격을 받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식수난마저 겪고 있다.

기상청은 서쪽에서 다사오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29일 밤부터 30일 오
전까지 10-10mm의 비가 내리겠으며 11월2-3일 경에도 전구기에 비가 오
겠으나 가을 가뭄을 개혁시키는 데는 부족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은 지난 9월 이후 28일까지 서울지방에 내린비는 64.3mm로 예년
의 2백18.3mm의 3분의 1수준이었으며, 강릉은 예년의 3백28.3mm에 훨씬
못미치는 43.6mm의 비가 내린 것으로 집계했다. 또 경남 울산지역은 같
은 기간동안 38.6mm 전남 광주지역은 36.2mm의 강수량을 기록하는데 그
쳤다.

이같은 가을가뭄으로 강원도 속초, 강릉시와 양양, 명주군에서 재배중
인 김장채소는 작황이 부진, 30%가량 감소될 것으로 우려된다. 또 지난
10월초 파종한 시금치와 갓 등 채소류도 50%이상발아가 안돼 올여름 극
심한 냉해피해를 겪었던 농가에 또다른 시름을 안겨주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전남.경남북등에서도 마찬가지 실정이어서 농민들은 분
수호드시설과 스프정클러를 긴급 조달, 논에 물을 대고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