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김형철특파원]불황에 시달리고 있는 부사통(후지쓰)과
일립(히타치),NEC(일본전기)등 일본의 전기.정보통신 관련 대기업들이
그동안 성역시되어온 연구개발비까지 대폭삭감하는등 감량경영을
확대시키고있다고 일본경제신문이 29일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후지쓰가 올해의 연구개발비를 작년보다
4백40억엔(14%)줄인것을 비롯 히타치제작소가 약2백50억엔(6%) NEC가
1백억엔(3%)을 각각 삭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관련 후지쓰의 심천경삼(후카가와 게이소)상무는 "연구개발비도
기업의 경비절감에서 더이상 성역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후지쓰는 올해의 연구개발비를 2천7백50억엔으로 결정함으로써 지난
상반기중 연구개발비를 작년 같은 기간보다 1백95억엔 줄인데 이어
하반기에는 삭감폭을 2백45억엔으로 확대했다.

이에따라 회사측은 올해의 연구개발건수 자체도 작년보다 15% 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히타치의 경우 올해의 연구개발비를 작년 동기대비 6%,올 연초계획대비
2.6% 적은 3천7백억엔으로 결정했다.

히타치는 앞으로 연구개발비의 지출을 소프트웨어와 일렉트로닉스등
핵심적인 분야에 집중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함께 NEC는 올
연구개발비를 작년보다 3% 줄어든 2천8백억엔,동지(도시바)는 2% 줄어든
2천7백억엔으로 각각 결정했으며 송하(마쓰시타)전기산업도 올해의
가전산업 불황이 계속됨에 따라 연구개발비를 줄일 방침이다.

한편 삼릉(미쓰비시)전기는 93회계연도 중간결산 결과 경상수익이
전년대비 약22% 늘어나 연구개발비를 당초계획보다 1.1%(20억엔)가량
늘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