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산업등 국내 4개 중소업체가 미국 벨헬리콥터사로 부터 항공기부품공
급을 위한 인증을 획득,내년부터 항공기부품을 수출하게 됐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천지산업 삼선공업 서울엔지니어링 한국로스트왁스공
업등 4개 중소업체는 11월초 벨헬리콥터사의 품질등 요구조건을 충족하는
부품공급업체임을 확인하는 인증서를 교부받아 시제품생산을 거쳐 94년부
터 항공기 부품수출에 나선다.

벨헬리콥터의 대한수출과 연계한 조건부구매(옵션)프로그램에 따라 91년
부터 인증획득을 추진해온 이들 4개사는 품질을 보증할수 있는 기술확보와
설비투자를 통해 정밀부품가공능력을 인정받아 항공기부품공급권을 따낸
것이다.

국내 최대 정밀주물업체인 천지산업은 벨헬리콥터사에 랜딩기어부품등을
공급한다. 이회사는 이미 36만달러상당의 구매물량을 확보하고 시제품에
대한 품질보증과정을 거쳐 내년초부터 수출에 나선다.

로스트왁스공법으로 각종 초정밀부품을 생산하고있는 이 회사는 올들어
총8억원을 투자해 3차원측정기등 품질보증을 위한 설비를 갖췄다.

자동차및 엔진부품을 주로 생산하는 서울엔지니어링은 알루미늄주조공법
으로 제작하는 트랜스미션및 베벨기어의 하우징을 공급하게 된다. 올들어
품질의 고급화를 위해 성분분석기(스펙트로메타)등의 시험설비를 추가로 도
입한 이 회사는 연말까지 마그네슘캐스팅공법에 의한 부품개발을 완료하고
수출품목을 늘려갈 방침이다.

지난 89년부터 항공기부품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온 삼선공업은 헬리콥
터 날개의 기본소재가 되는 알루미늄압출재를 공급한다.

현재 시험부품을 생산하고 있는 이 회사는 알루미늄압출공법에 의한 부품
생산에 관한한 뛰어난 기술을 확보하고 있어 수출대상업체를 다변화시켜갈
계획이다. 이밖에 한국로스트왁스공업은 헬리콥터 기어박스부품인 하우징]
을 수출키로 하고 시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한편 벨헬리콥터로부터 부품공급자격을 획득한 이들 업체는 관련기술자료
등의 교류를 통해 향상된 항공기부품생산기술을 축적할수 있을 것으로 기대
하고 있다.

이들 업체의 안정적인 판로확보를 계기로 항공기부품사업이 활기를
띨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