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대통령이 컴퓨터를 직접조작,청와대가 PC통신 하이텔(HITEL)에
개설한 "청와대 큰마당"등 각종 최신정보를 열람하게 됐다.

29일 청와대는 "김대통령이 그동안 틈틈이 컴퓨터 사용방법을
익혀왔으며이날부터는 다소 서툴지만 최근 집무실에 설치한 개인용컴퓨터를
직접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김대통령은 하이텔의
청와대큰마당에 접수된국민각계각층의 민의를 직접 들을수있게 되었으며
리얼타임으로 전해지는 생생한 뉴스도 수시로 접할수있게 됐다.

김대통령이 이처럼 컴퓨터를 직접 조작하게 된것은 정보통신의 중요성이
나날이 증대되고있는 점을 감안,취임초부터 본인 스스로 컴퓨터 공부를
결심했기 때문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후 김대통령은 청와대 직원들의
도움을 받아 시간나는대로 조작방법을 배워왔으며 이제는 웬만한 사항은
직접 다룰수있게 된것으로 전해졌다.

김대통령은 이날 "우리나라의 전산화와 정보통신수준이 경쟁국에 비해
다소 뒤져있다는 말을 들었다"며 "이에대한 국민의 관심을 높이기위해
서툴지만 대통령 스스로 솔선하여 PC공부를 하고 사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와관련,이병석 청와대정책조사비서관은 "대통령의 컴퓨터 사용은
단순한 첨단기기 사용이라는 차원을 넘는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청와대가 얼마전부터 PC통신에 청와대큰마당을 개설,국민여론을
수렴하고 있는것은 국민각계각층의 생생한 육성을 국정운영에 보다
신속히 반영하겠다는 김대통령의 일관된 민심중시 의지를 반영한
것이었다"며 이번에 대통령스스로 컴퓨터 조작에 나선것도 이와 맥락을
같이하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지난6월1일 PC통신 하이텔에 청와대큰마당을 개설한 이래
지금까지 모두 1만3천4백여건의 각종 국민의 소리를 접수 했었다. 이들
국민의소리는 사안별로 분류돼 국정운영에 참고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김기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