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경제연구소들은 본격적인 경기회복이 당초 예상했던 94년 하반기
보다 빠른 2.4분기부터 시작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봤다.
2일 재계에 따르면 럭키금성, 현대, 삼성, 대우경제연구소 등 민간경
제연구소들은 금융실명제가 부작용 없이 정착되고 업종전문화정책이 예
상보다 완화되면서 기업들의 투자심리가 회복되고 있는 만큼 정부와 기
업이 수출에 총력을 기울일경우 경기 활성화는 예상보다 빨라질 것으로
분석했다.
민간경제연구소들은 지난 8월의`94년도 경기전망''에서 사정한파, 금융
실명제의부작용, 정부정책의 불확실성 등으로 경기회복이 내년 하반기에
들어서야 본격화될 것으로 일제히 비관적인 분석을 내놓았었다.
럭키금성경제연구소는 정부정책의 불확실성이 사라지면서 기업들은 보
다 적극적인 투자를 할 수 있는 경제환경이 마련됐다며 미국경기 회복,
엔화강세, 중국과 동남아 국가 특수 등을 제대로 이용해 수출을 확대할
경우 내년 2.4분기부터는 본격적인 경기 회복국면에 돌입할 것으로 낙관
했다.
현대경제사회연구원은 수출확대를 위해 국제경쟁력 강화가 필수적이라
고 보고 이를 위해 정부는 금리자유화조치에 대한 보완책 마련으로 기업
들의 금융비용을 줄이고 당초 계획했던 사회간접자본 투자를 조기에 집
행, 물류비용을 축소시켜야한다고 주장했다.
삼성경제연구소 국내경기회복에 가장 중요한 요소는 수출확대라면서
정부는 노.사 화합을 유도하고 적절한 통화공급으로 물가와 금리를 안정
시키는 한편 환율의 약세유지에도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기업체들은 기술개발과 해외 영업강화에 총력을 기울인다면 본격적
인 경기회복은 2.4분기에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대우경제연구소도 금융실명제가 큰 부작용없이 제도적으로 정착하는
등 정부의 개혁정책이 이제 경기위축의 요소는 아니라며 기업체들은 국
제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동의 양보다는 질 향상에 나서고 상품 불량률을
줄이는 등 노동생산성을 높이는데 노력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