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동래구 안락동 충렬사주변에 고층아파트가 잇달아 들어서 순국열
사들의 위패를 모신 충렬사의 존엄성과 주변 경관이 크게 훼손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2일 부산 동래구청에 따르면 지난89년 인근 주민들의 반대속에 충렬사 바
로 뒤편에 15층짜리 6개동의 화목맨션아파트가 들어선 것을 비롯 충렬사주
변 반경 5백m이내에 한양아파트와 한신맨션 광림주택등 고층아파트 20여개
동이 건축돼 있다.
여기에다 지난9월에는 삼성건설(주)이 화목맨션 바로 맞은편인 동래구 명
장동 63의9 구 대우중공업터에 25층의 초고층아파트 2개동 5백여가구를 짓
겠다며 사업승인 신청을 냈다.
동래구청은 삼성건설측의 사업계획을 검토하고 있으나 법적으로 별다른 하
자가 없어 이달중 사업승인을 내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삼성건설도 사
업승인을 기정사실로 알고 신문 광고등을 통해 지난달말부터 아파트판촉에
나서고 있다.

이 아파트가 지어질 경우 충렬사는 고층아파트가 병풍처럼 둘러싸는
형상이 돼 "순국 열사들의 영혼의 안식처이자 국난극복의 산 교육장"인
충렬사의 존엄성과 주변경관이 크게 훼손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