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미경제성장속도가 다소 빨라지고 기업들의 경영상태도 호전되자
민간경제전문가들은 향후 미경제회복에 자신감을 갖기 시작했다.

경제전문가들은 올4.4분기성장률이 최저 3%에서 최고 4%에 이를 것이라며
자신들이 전에 내렸던 성장전망치를 상향조정하고 있다고 월 스트리트
저널지가 1일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당초 4.4분기의 성장률이 기껏해야
3%정도 될것이라고 내다봤었다.

지난 3.4분기 미경제성장률(국내총생산기준)이 당초 예상치(2.4~2.6%)보다
높은 2.8%로 나타나고 이기간중 미국기업들의 수익이 전년동기에 비해
두자리숫자의 증가율을 기록하자 이에 고무된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올해의
마지막 3개월인 4.4분기의 경제상태를 낙관하게 됐다고 저널지는 보도했다.

케미컬은행의 어윈 켈너 수석경제연구원은 "이제 경제성장전망치를 상향
조정해야할 단계에 있다"고 말하면서 기업재고가 최근들어 계속 감소하고
있고 국민들의 소비가 늘어나고 있는 점은 성장 전망치를 높이기에 충분
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지난봄이후 소비활동이 현저하게 활발해지고 있어 장래경기를
낙관해도 무리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구나 소비증가율이 소득증가율을 앞서고 있는 사실은 일반소비자들이
향후경기에 대해 어느정도 자신감을 갖고 있다는 표시라고 말한다. 앞날에
대해 자신감이 없다면 소득증가분중 대부분을 저축으로 돌리지 써버리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지난 4월이래 9월까지 소득은 1.4% 많아진데 반해 소비는 2.2% 증가했다.

프루덴셜보험의 마이클 케런수석연구원역시 올해의 남은 기간에 대해
낙관한다.

그는 일반업계의 신규설비투자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사실을 들면서
올 연말까지는 설비투자 확대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그에따라
경기도 더욱 호전될것으로 평가했다. 올들어 업계의 설비투자증가율은
9%에 달하고있다.

경영컨설팅사인 하이프리퀀시 이코노믹스의 데이비드 먼로연구원도 케런의
의견에 동조하면서 업계의 설비투자증가율이 5%를 넘으면 향후 경기는
확대된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밝혔다.

경기예측전문기관인 컨퍼런스보드의 게일 폴서연구원은 미국기업들의
구매자관리지수가 최근 높아지고 기업재고는 감소하는등 미국경제가
전반적으로 올바른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기업들의 생산자재구입동향을 알려주는 구매자관리지수는 지난 9월에
53.8을 기록,전달의 49.7보다 4포인트이상 올라갔다. 이지수는 50을
기준으로 그이하일때는 기업들의 생산감소를,그이상일때는 생산증대를
가리킨다.

네이션스뱅크의 마이클 레비연구원은 지난 2.4분기와 3.4분기에 2분기연속
기업재고가 감소하고 있는 점을 강조하면서 올해의 남은 4.4분기 성장률이
3.5%는 될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러나 이처럼 올4.4분기경제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과는 달리 내년경기에
대해서는 경제전문가들이 그다지 기대를 하지 않고 있다고 저널지는
전했다.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정부의 각종세금인상으로 휘발유 담배값이
내년부터 오를것으로 보고있다. 이때문에 올들어 내림세를 보여온 물가가
내년에는 다시 오르고 그결과 저금리정책기조가 흔들릴 우려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지금까지의 경기회복의 근본적인 요인이었던
저금리체제가 깨질경우 내년의 경기전망은 밝지 않다는 것이다.

사설경기조사업체인 에번스그룹의 마이클 에번스사장은 내년의 경제성장률
이 2%에 불과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도이체방크 미국 현지법인의
에드워드 야드니연구원은 내년 성장률이 잘해야 2.5%쯤 될것으로 보고있다.

결국 올4.4분기에는 지난 3.4분기성장의 탄력을 받아 성장률이 좀더
높아지겠지만 내년에는 여러가지 변수가 있어 3%이상의 성장은 힘들
것이라는게 민간 이코노미스트들의 관측이라고 저널지는 결론짓고 있다.

<이정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