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중 조선수주는 5척 31만7천GT로 엔고 영향을 받기 시작한 지난
4월이후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조선업체들이 엔고영향에따라 지난 4월부터 9월까지 선박을
집중수주했으나 엔고에 따른 해외선사들의 가수요가 급격히 줄고 있는데다
국내 조선소들이 95년까지의 일감을 이미 확보,선별 수주에 나서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3일 조선협회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대우조선 삼성중공업 한진중공업등
조선업체들은 4월 46만7천GT, 5월 94만GT, 6월 2백56만4천GT, 7월
1백60만3천GT,8월 51만GT,9월 1백23만7천GT를 수주했다.

선박영업담당자들은 "선박수주를 월단위기준으로 증감을 속단하기는
힘들지만 지난달부터 해외선사로부터의 신규 건조를 문의하는 인콰이어리가
거의 없고 신조계약도 이면계약(옵션)물량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조선수주가 줄고 있는 것은 대부분의 조선소들이 95년까지의 일감을
확보,무리한 수주를 자제하고 있는데다 선복과잉 운임하락등으로
투자마인드가 위축된 선사들이 신조발주를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조선업계는 "엔고에 힘입은 특수는 일단 진정된 것 같다"고
분석하고 "적어도 95년 상반기까지 신규 수주가 크게 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올들어 10월말까지 수주량은 1백62척 8백74만2천GT로 전년대비
5백57.6%증가했다. 업체별 수주량은 대우조선 53척 3백95만2천GT,
현대중공업 43척 2백44만5천GT, 삼성중공업 32척 1백98만GT, 한라중공업
8척 21만8천GT순이다.

10월말기준 수주잔량은 현대중공업(66척 4백13만9천GT)대우조선(55척
3백99만1천GT) 삼성중공업(36척 2백16만GT) 한라중공업(12척 32만7천GT)
순으로 많다.

올들어 10월말까지 건조실적은 66척 2백75만8천GT로 지난해 같은기간의
74%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