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섬유산업을 총괄하는 중국방직총회 오문영회장(여.61)이 장치혁
섬산연회장의 초청으로 내한했다. 지난달 27일 한국에 온 오회장은
그동안 황인성 국무총리 이경식부총리 김철수상공자원부장관등과 만나
한중섬유산업협력강화방안을 논의했으며 장치혁회장과는 섬유산업정보및
자료교환확대 섬유전시회개최및 인력교류활성화 투자편의제고 국제시장
공동개척에 상호노력한다는 의향서를 교환했다.

오회장은 지난 83년부터 중국국무원 방직공업부부장(장관급)으로
재직하다가 올3월 방직공업부가 방직총회로 기구개편됨에 따라 회장을
맡고있다.

-방한목적은.

"섬유산업이 양국경제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있으므로 상호협력을
통한 산업발전방향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한중양국은 지리 문화
역사적으로 가깝고 섬유산업의 상호보완적인 측면이 많아 협력이
필수적이며 이를통해 서로 연계된 발전을 도모할 경우 성과가 클것이라고
본다"

-어떤 부문의 협력을 기대하고 있는지.

"중국은 자원 노동력이 풍부하고 인건비가 싸다. 12억이상의 인구에
옷을 입혀야하므로 시장도 엄청나다. 중국의 개방속도는 앞으로 더
빨라질것이므로 투자의 적지가 될것이다.

또 한국은 섬유생산기술 품질관리 염색등의 기술수준이 뛰어나다.
한국의 기업은 특히 생산관리부문과 영업에 많은 노하우를 축적하고
있으며 경쟁에서 이기는 방법을 알고있다. 이러한 우위요소들을 서로
결합하면 양국섬유산업발전에 많은 도움이 될것이다"

-구체적으로 어떤 협력방안이 효과적이라고 보는가.

"가장 시급한것은 기술과 정보교류를 확대하는 것이다. 방한기간중
대구직물공장 안양의류공장 백화점들을 둘러본 결과 공장관리체계가 잘
잡혀있고 생산기술이 현대화 돼있어 생산성이 매우 높다고 느껴졌다.
제품품질도 높은 수준에 있는것을 알았다. 한국의 경험이 우리에게는
모두 필요하다. 많은 기업들이 중국투자에 앞장서주기 바란다"

-중국에 투자한 많은 기업들이 투자우대정책 수출입제도등의 빈번한
변경 사회간접자본미비등으로 어려움을 겪고있는데.

"대만 홍콩기업만 우대하고 일반 외국기업에는 세금 토지공급등에서
차별대우하는 것,수출입허가제도가 빈번히 바뀌고 원자재구입시
중국기업보다 불이익을 주는것,노동력의 낮은 생산성,공식환율과
비공식환율의 격차등이 투자를 꺼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안다.
따라서 투자유치를 위해 개방확대의 기조에서 제도적인 미비점을
보완하기위한 정부차원의 논의가 심도있게 진행되고 있다. 멀지않아
종합적인 제도개선방안이 나올것이다"

-중국방직총회의 조직과 기능은.

"중국섬유산업을 총괄하는 국가기관으로 산하에 국제합작부 경제조절부
과기발전부등 10개 부서가 있다. 국민경제발전계획에 따른 섬유산업생산.
건설.기술개조의 계획을 수립하고 각종 기준.규칙을 제정하며 섬유원료의
수입분배.수출입허가심사등의 기능을 갖고있다"

<추창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