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제조업체들의 일감이 많이 늘어났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10월말까지 중공업,자동
차,전자업체 등의 생산직 근로자 잔업시간이 지난해보다 크게 늘
어났으며 일부 자동차 업체는 공장 가동시간을 크게 확대하고 있
다. 이같은 근무시간 증가는 이들 업종의 수출이 하반기 들어더욱
호조를 보이며 일거리가 늘어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대우중공업의 경우 이 기간에 생산직근로자의 1인당 월평균 잔
업시간은 49시간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41시간에 비해 19.5%가
늘어났으며 대우전자도 41시간에서 45시간으로 증가했다
르망을 생산하고 있는 대우자동차의 제 1공장은 이 기간의 공
장 연장가동 시간이 모두 6백74시간으로 작년 동기의 4백17시간
에 비해 53.5%가 늘어났으며 에스페로를 만드는 제 2공장은 2백
92시간에서 6백74시간으로 1백31%나 많아졌다.
현대중공업도 이기간에 생산직 근로자의 1인 평균 한달 잔업시
간은 52시간으로 작년동기의 49시간보다 6.1%가 증가했으며 현대
전자도 2시간이 확대된 40시간으로 집계됐다.
기아 특수강도 43시간에서 46시간으로 7.0%가 늘어났으며 쌍용자
동차는 최근 생산 물량이 늘어나자 지난 1일부터는 1교대에서 2교
대 근무로 늘리는 등 공장가동시간을 확대했다.
한화그룹의 한양화학도 17시간에서 18시간으로 1시간 정도 증가
하고 (주)럭키와금성사도 각각 50%와 20%나 많아지는등 대기업에
있는 생산직 근로자들의 잔업시간이 늘어나고 있다.
업계의 관계자는 "상당수 업체들이 공장가동 시간과 함께 근로자
들의 잔업시간을 확대하고 있으나 공장자동화 등으로 오히려 축소
하는 업체들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