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신경원기자]오는 96년 완공예정으로 추진되고 있는 대구 섬유국제장터
(가칭 대구텍스피아)의 조성사업이 자금조달계획도 수립하지 않은채 무리
하게 추진된데다 업계와 대구시가 조성방안을 두고 이견을 보여 차질을
빚고있다.

4일 대구시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구동성로에 2천2백여억원을 투입, 연
건평 2만5천평규모로 오는 96년 완공예정으로 추진된 대구텍스피아가 중앙
정부에 요청한 5백억원의 자금지원이 기각된데다 내년도 설계비로 책정한
36억원도 대구시의 재정악화로 예산통과가 불투명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더욱이 대구시가 선투자후 민간에 분양하는 방식을 주장하는데 비해
업계에서는 대구시가 부지를 제공하고 건축비만 업계에서 부담해 일정기간
사용후 기부체납할 것을 주장하고 있어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대구시는 지하철건설과 각종도로공사등으로 이미 재정이 거의 바닥난 상태
여서 추가적인 지원이 어려운 실정인데다 업계도 최근의 경영난으로 자금
조달에 난색을 보이고 있어 중앙정부의 지원이 없을 경우 대구텍스피아의
건설이 무산될 가능성도 큰 것으로 보인다.

이와관련,대구시관계자는 "대구텍스피아의 건립은 단기적인 과제가 아니라
시간을 갖고 이의 추진을 업계와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혀 조성계획의
장기화를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