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은 내년에도 공급부족이 예상되는 자동차 강판 후판등 주요
철강제품을 국내업체에 우선 공급,내수비중을 올해의 70% 수준에서
내년에는 75% 이상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4일 포철에 따르면 자동차와 전자 수출이 계속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올해 선박수주량의 급증으로 내년에는 선박건조량도 크게
늘어나게 돼있어 자동차 강판과 후판 등의 공급부족이 예상된다.

자동차 강판의 경우 국내수요가 올해의 1백22만t에서 내년에는 1백40만t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포철 연합철강등 강판
생산업체의 생산능력은 1백20만t 수준에 불과하다.

연간 10여만t의 자동차 강판을 수출해온 포철은 이에 따라 내년에는
수출선 관리를 위해 필요한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 국내에 공급키로 최근
방침을 확정했다.

현대 대우 기아자동차등 국내 완성차 메이커들은 국내에서 생산하지
못하는 일부 강판제품과 국내 공급부족분을 그동안 수입에 의존해왔었다.

포철은 또 올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선박수주로 내년의 선박건조량이
폭증할것으로 예상,선박건조에 사용되는 후판도 수출물량을 최소한으로
유지하고 국내공급을 우선, 공급부족을 해소해나기로 했다.

포철은 전자제품의 수출호조로 전자 및 전기제품에 사용되는 각종
냉연제품의 국내수요도 내년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국내 공급물량을
늘릴 방침이다.

부가가치가 높은 냉연제품의 국내 수요구조는 자동차 부문 건설부문
전자및 전기 기타부문 등으로 3분돼있다.

포철은 이같은 국내공급 우선원칙에 따라 수출의 비중을 올해의 30%
수준에서 내년에는 25% 이하로 떨어뜨려 철강제품의 국내공급 부족을
해소하는데 노력을 집중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