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부터 임금협상과 관련,사용자측과 공동교섭을 요구하며
부분파업을 벌여온 에너지관리공단,한국건설기술연구원 등 11개
정부출연기관의 노사분규가 5일 사용자측의 ''직장폐쇄''등 강경조
치로 노조측이 쟁의행위를 철회함으로써 해결의 실마리를 찾게 됐
다.
지난 4일 각각 노동부에 직장폐쇄 신고서를 제출했던 에너지관
리공단과 건설기술연구원은 5일 노조측이 쟁의행위를 철회함에 따
라 직장폐쇄 신고를 철회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이들 노조로 부터 공동 임금교섭을 위임받은 전국전
문기술노동조합(전문노련.위원장 박태주)은 향후 진로에 대해 완
전한 결론을 내리지 못했으나 공동교섭 요구를 포기하고 각 기관
별로 개별교섭을 하자는 사용자측의 요구에 응할 가능성이 큰 것
으로 알려졌다.
에너지관리공단 노조는 4일 긴급 총회를 열고 회사측과의 합의
아래 5일 오전 5시부터 쟁의행위를 철회하기로 결정했다고 노동
부에 알려왔고 건설기술연구원 노조는 5일 오전 1시30분 파업
철회를 결정했다.
이에 앞서 에너지관리공단은 4일 오후 박상건 부이사장 주재로
비상임원회를 열어 "노조 파업으로 정상업무 추진이 어렵다"며
5일 오전 9시부터 직장폐쇄에 들어가기로 결정,오후 8시10분
노동부에 직장폐쇄 신고서를 제출했고 건설기술연구원도 직장폐쇄
신고서를 보내왔다.
에너지관리공단과 건설기술연구원의 이같은 직장폐쇄 결정은 정부
가 지난 3일 11개 출연기관의 연대파업에 대해 "파업이 계속
되면 직장폐쇄등 강경대응하겠다"고 방침을 밝힌 이후 나온 첫
조치였다.
한편 11개 출연기관 부원장들은 4일 오후 교통개발연구원에서
대책회의를 열고 *임금은 총액 3% 인상 수준으로 하고 *임금
교섭은 기관별로 개별교섭하도록 노조측에 요구하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