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동해핵폐기물투기 문제를 토의한 한.러.일 3자회담이 3, 4일
이틀간 모스크바에서 열렸다. 이번 회담에서 관계 3국은 지난달 25~28일
간에 걸쳐 러시아와 구소련이 핵폐기물을 버린 동해상의 투기지역의 해
수와 해서의 흙 주변의 생태계 오염실태를 공동조사한다는데 합의했다고
회담의 한국측 대표인 외무부 조원일 국제경제국장이 말했다. 45만달러
가 소요될 것으로 보이는 이번 조사에서 러시아는 4천톤급 선박을 제공
하고 운영조사비용은 한국과 일본이 분담하기로 했다.

이밖에도 한.러 두나라는 앞으로 동해에서의 오염방지와 안전확보를
위해 폐기물정보를 포함, 모든 관련정보를 수시로 교환하고 이 지역에서
의 안전과 생태계 보호에 함께 노력하기로 합의했다고 조국장은 말했다.
공동조사는 빠르면 금년말 또는 94년 1월중에 실시될 수 있을 것으로 본
다고 조국장은 말했다.

러시아는 회담에서 잠수함에서 유출되는 액체폐기물을 육상에서 고체화
시켜 폐기할 수 있는 시설이 없음을 상기시키고 한국과 일본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북한은 4일 유엔총회에서의 북한핵사찰촉구결의안채택에 대해 이를 인
정하지 않고 단호히 대처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북한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유엔결의안 채택은 불순세력들이 꾸며낸
비열한 권모술수의 결과"라고 비난하면서 "이를 추호도 인정하지 않고
단호히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고 관영중앙통신이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