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김형철 특파원] 일제시대 때 한국인의 징용동원이 가장 많았던
후쿠오카현의 강제연행 실태를 보여주는 특별고등경찰의 문서가 최근 현
립도서관에서 발견됐다고 <아사히신문>이 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44년 3월 이입(이입) 반도인 노무자에 관한 조사표, 특
별고등과''란 표제의 이 보고서는 7개의 통계로 돼있으며, 극비도장이 찍
혀 있다는 것이다. 통계의 하나인 `반도인 직업이동상황표''에는 현내의
한국인이 태평양전쟁이 일어나기 전인 38년 6만1백5명에서 전쟁중인 43년
에는 거의 3배인 17만2천1백99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기록돼 있다.
직종별로는 광산.토건.공장 노동자가 많으며 44년 1월 현재의 이입자
항목에는 탄광이 10만5천7백여명으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토건.공장 노
동자까지 합치면 11만3천61명이었다. 강제노역을 견디지 못해 도망한 사
람의 수는 5만8천4백71명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