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으며 특히 온수계통 배관은 내부가 녹으로 차있어 아파트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건강에 폐해를 끼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건축된지 15년이 지난 일부 아파트단지의 경우 아예 배관자체에 구멍이
생겨 물이 새고 있을뿐 아니라 짙은 녹물이 나오며 수압마저 크게 떨어져
시급히 교환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태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사실은 한국건설방식기술연구소 이의호소장이 5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아파트 물탱크 및 배관의 부식과 방식대책"
이란 주제로 열린 국제세미나에서 발표한 연구자료에서 밝혀졌다.
이 자료에 따르면 국내 아파트단지의 물탱크 대부분은 탄소강재나
철근콘크리트재를 사용하고 있으며 탄소강재 물탱크의 경우 탱크 내부와
외부전면이 부식된상태며 철근콘크리트탱크도 부식은 물론 콘크리트도
균열된 상태라는 것이다.
또 거의 탄소강재를 사용하고 있는 상하수도용 배관의 경우 아연도금관
(백관)과흑관 모두 심한 녹이 붙어 있으며 사용한지 15년이 지난 배관은
단면이 90% 이상 줄어들었으며 관벽 두께도 60~90% 정도 감소해 수리 자체
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특히 아연도금관을 사용한 온수계통 배관은 5년만 지나도 단면이 60~80%
줄어들고 관벽두께도 70~80% 정도 감소한 상태여서 수리를 할수 없는 상태
이며 15년이 경과한 배관은 아예 단면과 관벽 두께가 95% 이상 감소했다.
이처럼 전국 아파트용 배관의 부식정도가 심각한 것은 배관용 자재로 값은
싸지만 부식성이 큰 탄소강재 관을 사용했기 때문이며 특히 일정 온도에서
전위가 변하는 아연의 특성을 모르고 온수계통 배관에 아연도금관을
사용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