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토양이 구리 아연 납 비소 카드뮴 수은등 중금속에 급속히 오염
되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환경처는 5일 지난해 전국의 농작물주산단지및 하천고수부지 금속제련소
지역등 5백20개지역 2천6백개지점의 중금속 오염도를 조사한 결과 카드뮴은
평균자연함유량(평균 kg당 0.135mg)보다 최고 44.6배, 아연(4.362mg)은
최고 52배.

전국토의 산성도는 산업폐기물매립지역이 최고 pH 9.0을 기록하는등 평균
자연산성도(pH 5.7)보다 크게 높은 pH 6.1을 나타냈다.

환경처는 전국의 토양오염도를 "토양측정망 운영방침"에따라 2년단위로
실시하고 조사결과 특정지역이 토양오염우려지역으로 나타나면 농작물의
오염도 조사등 정밀분석을 하고 있다.

이 조사결과에 따르면 카드뮴의 경우 금속광산지역의 최고치가 전국의
평균자연함유량보다 44.6배가 높은 kg당 6.025mg (이하 단위생략)인 것을
비롯 금속제련소주변 1.075등 골프장을 제외한 조사지점 전역에서 평균자연
함유량보다 1.58배가 높은 0.213이 검출됐다.

아연은 금속광산지역이 최소 0.792에서 최고 2백31.000을 기록, 전국의
자연함유량보다 평균 4.7배가 높게 나타났고 금속제련소주변 평균 15.146,
농작물주산단지 15.070, 분뇨처리장 인근지역 11.171등 조사대상 지역의
오염치가 평균자연함유량보다 2.2배가 높은 9.586을 기록했다.

또 납은 오염우려하천 특수용수사용지역 금속광산지역 금속제련소등 조사
대상지역의 대부분이 평균자연함유량(5.375)보다 크게 높은 평균 8.157을
나타냈고 수은도 유원지및 공원지역 어린이놀이터지역 골프장등을 제외한
전국이 평균자연함유량(0.085)보다 1.4배 높은 0.115를 나타냈다.

이밖에 구리는 농작물주산단지와 오염우려하천주변이 각각 5.045와 5.707
이 검출된 것을 비롯 전국의 평균자연함유량(3.995)을 크게 웃도는 4.904
로 조사됐고 산성도는 어린이놀이터지역 pH7.0, 산업폐기물매립지역 평균
pH6.4등 전국의 평균이 자연함유량보다 훨씬 높은 pH6.1을 기록했다.

이처럼 전국의 토양오염이 심각한것은 지난 60년대 이후 산업화과정에서
발생한 산업폐기물이 제대로 처리되지않은데다 일단 토양으로 버려진
중금속이 계속 토양에 축적되고 있기때문이라고 환경처 관계자는 분석했다.

서울대 김상종교수(미생물학)는 "이런 오염상태가 계속될 경우 최고
오염치를 나타낸 지역부터 인근지역 주민에게 심각한 환경피해가 우려된다"
고 지적, "중금속의 오염을 막지 못한다면 수년내에 농작물의 생육피해
한계치에 육박할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