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최필규] 북한의 김일성주석은 핵문제가 원만히 해결된 후 대미관
계개선을 통해 점진적인 개방정책을 취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주
목되고 있다.

북경의 한 서방외교소식통은 5일 "이같은 김주석의 의도는 지난달말 한
승주한국외무장관의 방중때 한국측에 간접 전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미 북한간의 막후대화는 이미 상호 결론을 감지한 상태에서 미
국측은 나쁜 선례를 염려해 최소한의 것만을 주려하고 있으며 북한측은 팀
스피리트훈련 중단 외에 통상대표부교환과 같은 최대치를 얻으려는 막판단
계로 보아도 무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관련 중국의 이붕총리는 한장관을 접견한 자리에서 "지난 40여년간
북측과 대립해 온 한국이 지금 특별히 뭐가 불안하다고 대북강경대응을 운
운하고 있는가. 북한은 오로지 체제안정과 경제난국타개를 위해 발버둥치
고 있을 뿐이다"면서 "핵문제는 미 북한현상에서 실마리가 풀릴 것이며 한
국도 이같은 시각에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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