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는 골프장입장료가 자율화 된다. "지나치게 올릴경우 제동을 걸수
있다"는 단서가 있긴하지만 어느정도 자율화가 될것은 분명하다.

그러면 도대체 입장료가 어떻게 조정될 것인가. 다른건 몰라도 "세금때문에
입장료인상이 불가피 하다"는 것이 골프장들의 주장이다. 골프장에 부과된
93년도 종합토지세만 하더라도 10억원대가 넘는 골프장이 4개소나 된다.
남서울CC가 11억8,900만원이고 뉴서울CC가 11억169만 5,000원이다. 또 태광
CC는 9억원이 넘고 한양CC 수원CC는 8억원이 넘는다.

18홀인 남서울CC의 지난해 총매출은 39억원선이다. 매출의 30%가까이를
종합토지세라는 한가지 세금으로 내야한다는 얘기다.

이같이 과중한 세금은 결국 골퍼들의 몫이 될수밖에 없다.

"골프장이 자선사업을 하는곳이 아닌바에야 돈을 빌려 세금을 낼수는
없다. 그 막대한 세금을 내려면 입장료인상 이외에는 다른방법이 없다.
세금을 못내면 골프장 문을 닫아야 할 판이니 어떤 다른 수가 있겠는가"
골프장들은 한결같이 이같은 하소연으로 입장료 인상의 불가피성을
강조하고 있다.

현재 논의되고 있는 추세로는 서울근교 명문골프장의 경우 1인당 1만원
정도는 올려야 세금을 충당할수 있다는 주장이다. 현주말 비회원그린피를
5만5,000원으로 잡으면 20%가까이 오르는 셈이다. 대단한 인상률이지만
"이익은 커녕 세금때문에 올려야 한다"는 주장에 주무부처는 어떤논리로
나올지 궁금하다.

이같은 현실은 결국 "골프의 악순환"만을 더욱 심화시킬 것이다.

"골프는 사치성스포츠이니 세금도 사치성재산으로 내야한다" "그 세금을
내려면 입장료를 올려야 한다""입장료가 그렇게 비싼것을 보니 골프는 역시
사치성스포츠이다" "닭이 먼저냐,달걀이 먼저냐" 하는 논란에 피해를 보는
것은 골퍼들 밖에없다. 이땅의 골퍼들은 "영원한 봉"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