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항공단이 청와대와 민자당 출신인사를 무더기로 공단 간부로 특채할
움직임을 보이자 노조가 이를 즉각 철회할 것을 요구하는 등 크게 반발하고
있다. 6일 한국공항공단 부산지사와 노동조합(위원장 민영수)에 따르면 공
단쪽은 지난 2일 청와대 경호실 경호5과장 출신인 박아무개(38)씨와 민자당
사무처 출신인 박아무개(45)씨 등 모두 7명을 특별채용하기로 확정하고 뒤늦
게 노조쪽에 협조를 요청해왔다는 것이다.
이들 특채 대상자는 청와대 경호실 출신 박씨와 민자당 출신 박씨 등 3명
이 부장급인 1급갑이고, 나머지 민자당 출신 4명은 2급과 3급 2명씩이다.
이와 관련해 노조쪽은 지난 2일 서울 노조사무실에서 전국 14개 지부장 및
대의원대회를 열고 공단쪽에 이를 즉각 철회할 것을 요구하는 한편 지부별
로 대자보게시운동을 펴고 있다. 공단쪽은 노조쪽이 이들 청와대 및 민자당
출신 인사들의 특채계획에 거세게 반발하자 일단 임용절차를 미루고 있는 것
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