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후3시쯤 서울 도봉구 중계1동 420의3 홍순씨(87.여)집 건넌방에서
불이 나 이곳에 세들어 사는 양흥윤씨(41.무직)가 연기에 질식돼 숨진 것
을 같은 집에 세들어사는 김영효씨(34.상업)가 발견했다.
김씨에 따르면 양씨의 방에서 연기가 나 문을 열어보니 방바닥과 이불이
불에 타고 방안에 연기가 가득찬 채 양씨가 뒤로 쓰러진채 숨져 있었다는
것이다.
경찰은 평소 공사판을 전전하며 노동으로 생활하던 양씨가 지난 3월 교통
사고를 당해 두다리를 다친 뒤 정신불안증세를 보여왔으며 방에서 "몸이
아프고 직업도 없어 죽고 싶다"는 내용의 쪽지가 발견된 점으로 미루어 신
세를 비관,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