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김기웅기자]

김영삼대통령과 호소카와 모리히로일본총리는 6일오후 고도 경주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경제협력방안을 집중논의,정부차원의 "한일
신경제협력기구"를 구성키로 합의했다.

양국정상은 한일간 무역역조를 시정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민간차원의
한일경제인포럼이 합의한<>무역역조시정<>기술이전<>대한투자확대
<>중소기업협력등을 정부차원에서 적극 뒷받침하기 위해 실무협력기구를
구성키로 했다.

양국은 한일신경제협력기구가 발족되는대로 양국간의 경제통상관계 전반을
재점검,구체적인 무역역조시정방안과 경제통상협력방안을 마련키로했다.

양국정상은 또 한국의 대일무역역조 개선을 위해 건설등 각 분야에 걸친
일본내 비관세 무역장벽을 획기적으로 제거하고 일본기업의 대한기술이전을
정부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한국정부는 각종 행정규제완화를 통해 일본기업의 대한투자및
진출환경을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
양국에서 각각 새정부가 출범한이래 처음으로 가진 이정상회담에서는 북의
핵개발이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에 중대한 위협이라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공동으로 북핵개발을 저지키로 합의했다.

특히 호소카와 총리는 북한이 핵개발을 포기하기전에는 일.북한수교는
있을수 없다는 원칙을 거듭 확인했다.

한일과거사 문제와 관련,호소카와 총리는 일본이 과거 조선을
강점함으로써 한국인들에게 씻기어려운 슬픔과 괴로움을 준데대해
사죄한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대해 김대통령은 과거에 얽매이지않는 한일관계를 강조,양국이
미래지향적으로 새로운 관계를 정립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양국정상은 오는 19,20일 미시애틀에서 열리는
APEC(아태경제협력체)지도자회의에서 아태지역 국가간 협력강화를 위해
공동노력하기로 하고 APEC가 아태협력의 구심점이 되도록 하자는데 의견을
모았다.

한편 호소카와 총리는 이날오후 김해공항을 통해 입국,헬기편으로 경주에
도착해 오후4시30분부터 경주힐튼호텔에서 김영삼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