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최완수 특파원] 워런 크리스토퍼 미국 국무장관은 4일 미 상원
외교위에서 열린 `미국의 외교정책''에 대한 청문회에 나와, 북한 핵문제
와 관련해 "북한의 핵안전조처의 계속성이 깨어지지 않는 한 미국은 북
한에 대한 제재조처를 추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고 "미국은 북한이
핵안전조처 의무를 지키도록 설득하는 국제적 노력을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크리스토퍼 장관은 "북한의 핵안전조처의 계속성이 아직은 깨어지지
않았다"는 한스 블릭스 국제원자력기구 사무총장의 평가를 상기시키면서
"한국과 일본도 그런 계속성이 깨어지지 않는 한 제재조처를 취하지 말
것을 미국에 강력히 촉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나 핵안전조처의 계속성이 깨어졌다고 국제원자력기구가 결
정을 내릴 경우 미국은 유엔 안보리로 이 문제를 넘겨 제재조처를 찾는
길 밖에 다른 선택이 없다"고 밝히고 "제재조처가 아주 어려운 문제이
기는 하나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 핵문제와 관련해 "지금이 아주 미묘한 시점이며, 미국은 북
한 핵문제에 대한 우려와 핵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열망 때문에 북한 핵
문제를 거의 시간별로 챙겨볼 정도"라고 말하고 "우리는 대단한 조심성
과 우려를 가지고 이 문제를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