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용차 수요가 고급차종 위주로 흐르면서 소형차의 판매가 위축되고 있
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월중 차종별 내수판매 순위에서 현대의 소나
타가 1만2천8백46대로 1위를 차지해 배기량 1,800cc 이상의 중형차로서
는 처음으로 월간 최다판매 기록을 세웠으며 2위 자리도 1만1천2백51대가
팔린 준중형급의 엘란트라가 차지했다.
또 기아의 준중형차 세피아도 9천2백31대가 팔려 전달 5위에서 10월에
4위로 한계단 뛰어올랐다.
이에 반해 8, 9월 중 판매 1위를 차지했던 현대의 엑셀은 1만6백74대가
판매되는 데 그쳐 3위로 밀려났으며 9월에 1만3천3백61대가 팔려 2위에
올랐던 기아의 프라이드는 10월에는 무려 5천대 가까이 줄어든 8천5백31
대로 5위로 밀려났다. 대우의 르망도 6백대 가까이 판매가 감소한 5천9백
96대로 6위에 그쳤다.
이에 따라 현대, 기아, 대우 등 완성차 3사의 주력판매 차종으로 지금
까지 가장 두터운 수요층을 형성해오던 1,500cc 급의 엑셀, 프라이드, 르
망 등 3종의 모델은 지난해 전체 승용차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7.7%
에 달했으나 지난 10월에는 31.2%로 뚝 떨어졌다.
특히 대우의 800cc 짜리 경승용차 티코는 10월에 3천5백32대가 팔려 올
들어 가장 저조한 판매실적을 나타냈다.
한편 대당 가격이 2천만원에 육박하는 지프형 승용차는 지난해 동기에
비해 2배 이상이 늘어난 총 7천7백46대가 출고돼 판매실적으로는 최고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