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서울~대전 경부고속도로가 4, 6차선으로 넓어지자, 하루에 6중
추돌사고가 5건씩 일어나는 등 교통사고 및 위반사례가 확장 전보다 2배
이상 더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6일 이 지역을 관장하는 고속순찰대 제2지구대에 따르면 고속도로가 2
차선일 때인 지난해 7월부터 10월까지 각종 교통위반사례는 모두 2천9백7
7건이었으나, 4, 6차선으로 넓어진 올 7~10월 사이의 위반건수는 5천2백7
6건으로 2배 가까이 늘어났다는 것이다.
이런 교통법규 위반 급증은 운전자들이 법규를 무시하고 과속으로 질주
하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실제로 각종 위반사례 중 속도위반으로 적발된 경우를 보면 지난해 7~1
0월엔 1천3백65건이었으나 올 같은 기간엔 2배가 훨씬 넘는 3천1백24건이
적발됐다.
또 안전거리나 차선위반 등의 사례도 크게 늘어 안전거리 확보 위반건
수는 지난해 7~10월엔 3백54건이었으나 올해는 5백18건으로 늘어났으며,
차선위반 등 통행방법 위반도 같은 기간 48건에서 3백93건으로 무려 8배
가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4일 오전 7시30분께 서울 기점 95.5km 지점 성남정류장 근처에서
승용차와 화물차 등의 6중 추돌사고가 일어난 것을 비롯해 이날 하룻동안
에만도 같은 구간에서 모두 5건의 6중 추돌사고가 나 2명이 숨지고 17명
이 다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