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계열 SI(시스템통합)업체들이 인력규모를 크게 늘리고 내년도에는
사업방향을 그룹계열의 영업으로 전환할 방침을 세우고 있어 SI업체들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데이타시스템 STM 포스데이타 쌍용컴퓨터등
SI업체들이 올해 인력채용규모를 지난해보다 2배가량 늘린데 이어 내년도
영업방향을 종전의 그룹내 전산서비스 중심에서 그룹외 정보컨설팅등으로
전환하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삼성데이타시스템은 지난 상반기에 4백명의 인력을 채용하고 하반기들어
지난달까지 3백명을 추가로 채용,올해만 7백명의 인력을 새로 충원했다.
이같은 채용규모는 지난해보다 3백명이 늘어난 것이며 올해 입사한
신입사원만 따져도 인원수가 4백50명에 달해 그룹전체 채용인력의 14%를
넘는다. 삼성은 이에따라 내년부터는 그룹전산망 정비는 물론
데이타서비스사업을 강화할 방침을 세우고 있다.

STM은 지난해 채용규모의 2배가 넘는 2백90명의 인원을 뽑았는데 이회사는
올해로 그룹전산망통합및 계열사 정보서비스가 궤도에 올랐다고
판단,내년부터는 비계열기업을 대상으로한 컨설팅사업을 한층 활성화하는
동시에 지형정보시스템사업등 신규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쌍용컴퓨터도 올해 석박사급등 고급인력 1백50명을 포함해 모두 1백90명의
인력을 새로 충원,지난해보다 2배가량 채용규모를 늘렸는데 이를 토대로
내년부터 소프트웨어개발사업등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는 장기계획을
확정했다.

포스데이타는 올해 그룹계열의 전산인력 2백명가량을 흡수하고 지금까지
1백명의 신입사원을 뽑았으며 연말까지 추가로 경력.신입사원을
1백명가까이 더 뽑을 예정이다. 이회사는 이와함께 통신부문을 별도회사로
분리,내년부터는 철강회사등 제조업체의 외부SI프로젝트 수주에 주력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김현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