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도약에의 길''을 주제로 지난 8월7일부터 93일간의 대장정에 올랐
던 대전엑스포가 7일 오후5시30분 황인성 국무총리 등 3부요인과 테드 알
렌 국제박람회기구(BIE) 의장, 각계 대표, 조직위 관계자 등 2천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박람회장 대공연장에서 폐회식을 갖고 막을 내렸다.
대전엑스포는 별다른 큰 사건 사고없이 치러지고, 1천4백여만명의 관람
객이 다녀가는 등 관객동원 및 운영효과 등에서 성공을 거뒀다는 평가를
받았다.
황인성 국무총리는 이날 폐회선언에서 "대전엑스포의 영광이 우리 가
슴 속에 영원히 간직될 것을 확신하면서 이제 대전엑스포의 폐막을 선언
한다"고 공식선언해 한밭의 도룡벌을 뜨겁게 달궜던 열기를 식혔다. 이
에 앞서 오명 대전엑스포 조직위원장은 폐회사를 통해 "대전엑스포에 1
백8개국가와 33개 국제기구가 유례없이 많이 참여한 것은 현대산업사회의
폐해를 극복하고 인류의 밝은 미래를 모색해보자는 대전엑스포의 기본취
지에 전 세계가 공감한 결과"라면서 "대표적 지구촌 축제로서 대전엑스
포는 `한빛탑''과 함께 우리 가슴 속에 길이 간직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 엑스포는 96년 헝가리의 부다페스트에서 열린다.
이날 폐막식은 의식행사 뒤에 식후공연행사로 이어졌는데, 2백50여명의
무용수들이 출연해 개회식에서 꿈돌이에 의해 전인류로 퍼져나간 `재생''
과 `창조''의 메시지가 실천되고 있는 인류와 우주의 미래를 춤으로 확인
했다.
한편 이날 대회장에는 때마침 내린 겨울을 재촉하는 비와 바람탓으로
애초 조직위쪽에서 예상했던 인파보다 적은 14만여명의 관람객이 찾아와
교통체증 등의 혼잡은 없었으며 폐회식과는 별도로 밤 9시부터 갑천에서
수상영상쇼와 불꽃놀이가 화려하게 펼쳐져 대전엑스포의 마지막을 장식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