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대통령은 8일 "이제는 과거를 과감히 떨치고 밝고 맑
은 미래를 자신있게 설계할 수 있는 기반이 만들어졌다"면서 "
저는 오늘 이 자리에서 온 국민이 함께 마음을 모아 희망찬 미
래의 건설에 매진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황인성 국무총리 이경식 부총
리겸 경제기획원장관과 경제부처장관, 신경제추진위원, 무역관련
기업인등 3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열린 제4회 신경제 추진회의에
서 <미래와 세계를 향하여>라는 연설을 통해 "이제는 우리의
눈을 밖으로 돌려 세계와 경쟁하며 살아가는데 필요한 개혁을 추
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그동안 과거비리와 부정부패 척결차원
의 사정과 개혁을 전환, 미래지향적이고 대외지향적인 개혁을 추
진하겠다는 의지의 천명으로 받아들여진다.
김대통령은 "부존자원이 빈약한 우리나라는 세계 여러나라와 교
역을 확대함으로써 성장할 수 밖에 없으며 대외지향적인 발전전략
을 줄기차게 밀고 나가야 한다"면서 국제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정부는 금리를 내려 안정시키고 지가상승을 억제하며 물류비용이
인하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김대통령은 "기술개발을 통한 품질혁신, 세계의 구석구석을
파고드는 시장개척의 전략없이는 국제경쟁이 불가능하다"고 지적하
고 "기업인은 여러 분야에서 세계최고의 상품을 만들어 내야 한
다"며 품질경쟁에서의 <세계제일주의>를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