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실세금리의 하향안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기업자금수요 감소로
적절한 자금운용처를 찾지 못한 단자 신용금고 등 금융기관들이 거래기
업들을 대상으로 대출세일에 나서는 한편 일부 금융기관에서는 장기수신
을 거부하는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또 자금운용이 어렵게 된 은행과 단자 등 금융기관들이 CD나 CP등 단
기성수신상품 금리를 잇따라인하, 시중실세금리 안정에 따라 단기 여.수
신 금리의 속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8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 10월부터 금융기관의 자금잉여 상태가 지속
되고 있는데다 이달에는 계절적 요인으로 기업자금 수요가 격감해 여유
자금 운용길이 막힌 단자 신용금고 등이 거래기업을 대상으로 기준 금리
보다 1%포인트 이상 낮은 금리로 대출세일에 나서고 있다.

자금중개기관인 단자사의 경우 통화공급 확대로 금융기관의 자금잉여
상태가 지속되면서 콜시장에 밀려드는 자금을 거절하는 등 자금중개기능
이 크게 위축됐으며 당좌 차월금리 이하로 기업체 등에 차월 결제용 자
금을 밀어내기 식으로 운용하는 등 자금수급 이상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신용금고업계도 콜금리가 연11%수준에서 약세를 지속하자 종전 콜시장
에 내놓았던 자금을 회수하는 한편 신규여신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