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딩사무실과 주택의 실내공기에 발암성 물질로 알려진 벤젠 톨루엔
크실렌 등 휘발성 유기화학물질이 상당량 함유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
다.
이들 성분은 알레르기성 호흡기질환과 사무직 종사자들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두통 현기증 집중력 감소 등 빌딩 증후군의 주원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겨울철일수록 적절한 환기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
다.
한양대 환경 및 산업의학연구소장 김윤신교수(45)는 최근 열린 `환
경위해 평가에 관한 국제세미나''에서 `사무실과 가정내 휘발성 유기화
학물질의 농도조사에 관한 연구'' 논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논문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5개월간 반포 목동 등 서울도심의
아파트 및 단독주택 10곳과 사무실 4곳등 14곳을 선정, 실내공기를 측
정한 결과 이들 물질의 평균농도가 입장m당 벤젠 38.9㎍,톨루엔 1백65
㎍, 크실렌 11.6㎍등으로 나타났다. 이는 실외공기보다 함유량이 1.2~
2.4배 많은 것이다.
장소별 비교에서는 사무실이 주택보다 2.1~7.6배까지 높았으며 같은
실내장소라도 사람이 있을 경우가 없을 때보다 최고 3배나 오염이 심
해 난방 취사 흡연 등이 오염농도에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흡연빌딩의 경우 오염도가 비흡연건물에 비해 최고 2.8배나 됐
으며 신축건물은 2년이상된 구건물 보다 이들 물질의 함유량이 평균
1.2배 정도 많았다. 이는 건축때 사용하는 벽지 페인트 접착제 사무용
품등에서 휘발성 유기화학물질이 지속적으로 방출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