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3분의 2가 경주에서 열린 한일정상회담 성과에 만족하
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미디어 리서치사가 7일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의 성인 남녀 6백명을 상대로 실시한 전화여론조사 결과,
65.7%가 회담결과가 <아주> 또는 <비교적> 만족스럽다고
응답했다.
또 응답자의 18.7%는 <호소카와 총리가 과거의 잘못을 솔
직히 시인하고 사과한 점>이 가장 인상깊었다고 대답했고 그 다
음은 *형식에 얾매이지 않은 자연스러움(8.3%) *경주라는
회담장소(4.0%) *호소카와 총리의 솔직.진지한 태도(3.7
%) *우호적 분위기(2.4%)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양국 정상에 대한 호감도와 관련, 김영삼 대통령의 경우 응답
자의 74.1%가, 호소카와 총리는 65.0%가 각각 아주 또
는 비교적 호감이 갔다고 답했다.
정상회담이 향후 한일관계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69.5%가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으며 회담후 일본을 전보다 더
신뢰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응답자도 29.5%에 달했다.
향후 한일관계와 관련, 절반 이상(52.6%)이 앞으로 외교
에 있어서 일본을 보다 더 비중있게 대해야 한다는 의견을 보였
으며 지금 정도가 알맞다는 29.6%, 지금보다 비중을 덜 둬
도 무방하다는 10.8%에 그쳤다.
그러나 영화와 대중가요등 일본문화에 대한 시장개방에 대해서는
반대(69.3%)가 찬성(25.9%)보다 훨씬 많아 부정적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