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계열 보험사들이 많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들이 증시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는 삼성의 기아자동차 주식 매집파문 이후 30대 재벌그룹 계열 보험사
들은 상장주식의 5%이상을 보유할 수 없게 됐으며 초과보유분은 내년 6월
말까지 처분해야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9월말 기준으로 30대 재벌그룹 계열 보험회
사의 지분이 5%를 넘어 주식처분의 대상이 되는 기업들은 기아자동차와 고
려산업 한국강관등 모두 15개로 이들 기업명단이 처음 발표된 지난 10월27
일부터 11월6일까지 평균 1.8% 주가가 하락했다.

이는 같은 기간동안 종합주가지수가 3.3% 상승한 것에 비추어 볼때 큰
폭의 내림세를 보인 것이다.

특히 삼성생명이 5.7%의 지분을 갖고 있는 한국강관은 지난달 27일 1만5
천8백원에서 이달 6일 1만3천7백원으로 13.3%의 주가하락률을 보였으며
연합전선의 경우 1만2천1백원에서 1만3백원으로 14.9% 떨어졌다.

또 해태전자는 10.7%,고려산업은 8.8%의 주가하락을 기록했고 한국폴리우
레탄주가도 8.8% 하락했다.

이는 해당 보험사들의 주식매각외에도 일반투자자들이 이들 주식에 대한
투자를 기피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증권관계자들은 그러나 보험사들이 처분해야 하는 주식규모는 4백43만9천
여주로 전체 상장주식의 0.076%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에 초과분 해소에 따
른 물량압박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