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수출활성화 차원에서 적극 검토했던 휴일축소방안이 전면 백지화됐
다. 8일 상공자원부에 따르면 애초에는 휴일축소방안이 이날 열린 김영삼
대통령 주재 신경제 국제화전략 세부추진대책에 포함됐으나 부처간 최종 협
의과정에서 삭제됐다는 것이다.
상공자원부 관계자는 "경쟁력위기에 빠진 수출업체의 인건비 부담을 완화
하기 위해 휴일축소를 적극 검토했으나 마지막 관계부처 협의과정에서 반대
의견이 우세해 이번 국제화전략 세부추진대책에서 일단 빼기로 했다"고 말
했다. 상공자원부는 애초 우리나라에만 있는 월차휴가제를 폐지하고 설날,
추석연휴일수를 줄이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 전반적인 휴일축소방안을 강
력히 추진했으나 여론의 큰 반발에 부닥쳤다.
그러나 상공자원부와 수출업계쪽은 여전히 "우리나라의 휴일수가 동남아
경쟁국들에 비해 많아 국가경쟁력 약화의 요인이 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
어, 휴일축소문제는 여전히 논란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