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 뚜렷하게 한일도 없는 제가 큰상을 받게된 것이 아직도 어리둥절
할 뿐입니다. 더 잘하라는 뜻으로 알고 앞으로도 열심히 해야지요"

8일 "93 자랑스런 현자인" 대상수상자로 선정된 권삼순기장(50.울산5공장
품질관리5부 버스검사과)은 자신을 잘봐준 동료들이 고맙기만하다고 수상
소감을 대신한다. 자랑스런 현자인상은 현대자동차가 2000년대 세계 10대
자동차업체로 도약하기위한 근로지표를 설정하기 위해 마련,올해 처음으로
실시되는 제도이다.

"25세때인 지난68년에 입사했으니 벌써 25년을 현대자동차와 함께 생활한
셈이지요. 코티나라인과 트럭생산쪽에도 잠시 일한 적은 있지만 71년부터
오로지 버스라인의 품질검사에서만 일해왔습니다"

한대의 버스가 완성되기까지 모든과정을 검사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그는 아마도 자신이 검사한 차를 타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활짝
웃는다.

"우리공장에서 나간 버스의 품질에는 자신이 있습니다. 그러나 세계시장
에서 싸우기 위해서는 아직 부품을 공급하는 협력업체의 품질이 보다 안정
돼야 한다고 봅니다"

권기장은 협력업체의 품질향상을 위해 모기업이 노력하고 있으나 보다
지원을 강화해야 할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노사문제를 풀어 나가기 위해서 종업원들의 후생복지에 회사측이
보다 노력해야한다고 말하면서도 최근의 근로자들의 근로의식해이에
대해서는 근로자들도 이기주의를 버리고 열심히 뛰어야한다고 강조한다.

"제가 처음 회사에 들어왔을때는 코티나 한차종만을 연간 600여대
생산하고 있었지요. 임직원도 263명에 불과했습니다. 25년만에 4만여
임직원에 한해 100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하는 회사가 됐다는 것이 무엇보다
기쁩니다"

서울대 의대에 다니는 아들과 간호학을 전공하는 딸을 둔 그는 "자식농사"
에도 성공을 거둬 주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교회
장로이기도한 그는 어린시절의 고생을 잊지못해 매년 불우 청소년들을 모아
여름 수련대회를 여는등 지역사회에서도 "자랑스런 현자인"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