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불경기속에 국내외 각 기업들은 저마다 상황극복을 위해 갖가지
경영혁신을 도모하고 있다. 경영혁신의 최우선 대상은 역시 조직과 사람
이다.

필자가 몸담은 회사도 2년전부터 "한마음 전진운동"이라는 경영혁신운동을
전개하고 있으나 역시 가장 어려운 것은 사람의 문제, 사람들에게 신나게
일할 의욕을 갖게 하는 일이다.

우리는 지난 30여년간 양적 성장을 이루긴 했으나 획일적 군사문화의 영향
탓인지 사람의 다양한 욕구충족과 잠재력 개발등 능률 극대화의 방안마련
에는 소홀했던 결함사회를 빚어내고 말았다.

과정보다는 결과,사람보다는 물적성과를 우선시하는 사회,그 결과 우리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질보다 양을 추구하고 사람관리도 물질 다루듯하는
기형적 사회를 만들어 버린 것이다.

정부가 각료를 빈번히 교체하고 사건이 생겨 시끄러우면 직접책임 유무를
막록하고 책임자를 희생양으로 삼아버리는 그런 인사풍토가 생긴것도
여기에서 비롯된 것이다.

물론 정치적 이유때문으로 이해한다. 하더라도 너무 지나친 감이 든다.

일은 사람이 하는것,사람은 의욕과 시간이 있어야 성과를 나타낼수 있는
것이다.

새정부는 김대통령의 공언대로 인사문제에 관해서도 과거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는 하나 문제는 우리들의 과거 잘못된 의식이 이를 뒤따르지
못하는데 있다.

누구든 업무를 파악하고 의욕을 가다듬어 일할 시간적 여유를 주어야 할
것 아닌가. 과거부터 있어온 업무관행의 연장선상에서 발생한 약간의
잘못이나 실수가 있다 하더라도 우리는 좀더 인내와 아량으로 지켜볼
여유를 가져야할 것이다.

이것은 기업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이 어려운 경제상황 극복을 위해
총화단결,경영혁신을 도모해야 하는 기업현실에서 행여 과거 잘못된
인사문화에 영향받아 새삼 실수하는 일이 있어선 안되겠다는 다짐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