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대교 자살소동 단골무대...올 26건 발생/서울시 골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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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강대교 아치위에 올라가 자살소동을 벌이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
나자 서울시가 시민 아이디어를 모으는 등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1936년 한강 최초의 인도교량으로 선보인 한강대교는 당시로서는 한껏
멋을 부린 물결아치식으로 설계됐다.
그러나 반원형 철제아치 폭이 1m가 넘고 표면도 올록볼록하게 튀어나온
특성 때문에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쉽게 올라갈 수 있어 자살소동의 단골
무대가 되고 있는 것.
지난 3일에도 유리가게 종업원 곽희봉씨(27)가 가출한 아내를 찾아달라
며 술에 취한 채 시내방면 3번째 아치 위에서 소동을 벌여 이 일대교통이
큰 혼잡을 빚었다.
올들어 한강대교 아치위에서 일어난 자살소동은 모두 2건으로 지난해 4
건에 비해 크게 늘었다. 그러나 실제로 떨어져 죽은 사람은 단 한명도 없
었다.
자살소동의 주인공은 대부분 실직 애인변심 가정불화 신병 등으로 고민
하는 20,30대. "다리위에 올라가 소동을 벌이면 누군가가 도와주어 `의도
했던 목적''을 거둘 수 잇다"는 소문이 퍼진탓일 수도 있다.
서울시는 자살소동이 일어날때마다 구급차와 소방차가 출동, 구경 차량
들과 뒤엉켜 체증을 유발하는 등 부작용이 심각해짐에 따라 자살방지책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
가장 유력한 방안은 이들 `문제인물''들이 아치 꼭대기에 아예 올라가지
못하도록 아치 하단 2~3m지점에 높이 1m 안팎의 장애물을 추가로 설치하
것. 쇠파이프를 아치위에 뛰엄뛰엄 용접방식으로 연결시키면 비용이 얼마
들지않을 뿐아니라 기술적으로도 손쉽게 설치가 가능하다.
같은 아치형다리지만 폭이 훨씬 좁은 동작대교에서는 자살소동이 거의 일
어나지 않는 점도 이 방안을 뒷받침한 주요 근거로 작용했다.
아치접근을 원천봉쇄 하기 위해 주변에 철조망을 치는 방안도 일각에서
제기했으나 미관상 나쁘다는 판단에 따라 버려졌다.
하지만 "몇몇 사람들의 돌출행동을 막기 위해 멀쩡한 다리에 추가구조
물을 만드는건 옳지 않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아 서울시는 곧바로 시행을
못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한강대교에 자살방지시설을 마련할 경우 시민들이 어
떻게 받아들일지 확신이 서지 않아 검토만 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시민
들중에 다리 경관도 살리고 자살소동도 막을 수 있는 좋은 아이디어를 갖
고 있다면 이를 적극 살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나자 서울시가 시민 아이디어를 모으는 등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1936년 한강 최초의 인도교량으로 선보인 한강대교는 당시로서는 한껏
멋을 부린 물결아치식으로 설계됐다.
그러나 반원형 철제아치 폭이 1m가 넘고 표면도 올록볼록하게 튀어나온
특성 때문에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쉽게 올라갈 수 있어 자살소동의 단골
무대가 되고 있는 것.
지난 3일에도 유리가게 종업원 곽희봉씨(27)가 가출한 아내를 찾아달라
며 술에 취한 채 시내방면 3번째 아치 위에서 소동을 벌여 이 일대교통이
큰 혼잡을 빚었다.
올들어 한강대교 아치위에서 일어난 자살소동은 모두 2건으로 지난해 4
건에 비해 크게 늘었다. 그러나 실제로 떨어져 죽은 사람은 단 한명도 없
었다.
자살소동의 주인공은 대부분 실직 애인변심 가정불화 신병 등으로 고민
하는 20,30대. "다리위에 올라가 소동을 벌이면 누군가가 도와주어 `의도
했던 목적''을 거둘 수 잇다"는 소문이 퍼진탓일 수도 있다.
서울시는 자살소동이 일어날때마다 구급차와 소방차가 출동, 구경 차량
들과 뒤엉켜 체증을 유발하는 등 부작용이 심각해짐에 따라 자살방지책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
가장 유력한 방안은 이들 `문제인물''들이 아치 꼭대기에 아예 올라가지
못하도록 아치 하단 2~3m지점에 높이 1m 안팎의 장애물을 추가로 설치하
것. 쇠파이프를 아치위에 뛰엄뛰엄 용접방식으로 연결시키면 비용이 얼마
들지않을 뿐아니라 기술적으로도 손쉽게 설치가 가능하다.
같은 아치형다리지만 폭이 훨씬 좁은 동작대교에서는 자살소동이 거의 일
어나지 않는 점도 이 방안을 뒷받침한 주요 근거로 작용했다.
아치접근을 원천봉쇄 하기 위해 주변에 철조망을 치는 방안도 일각에서
제기했으나 미관상 나쁘다는 판단에 따라 버려졌다.
하지만 "몇몇 사람들의 돌출행동을 막기 위해 멀쩡한 다리에 추가구조
물을 만드는건 옳지 않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아 서울시는 곧바로 시행을
못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한강대교에 자살방지시설을 마련할 경우 시민들이 어
떻게 받아들일지 확신이 서지 않아 검토만 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시민
들중에 다리 경관도 살리고 자살소동도 막을 수 있는 좋은 아이디어를 갖
고 있다면 이를 적극 살릴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