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식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은 9일 연내 마무리를 목표
로 협상이 진행중인 우루과이 라운드 (UR)가 실패할 경우 세계
경제는 치열한 무역전쟁에 휘말려들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UR의
장래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아태지역 국가들의 협력관계를 발전
시킬수 있는 가장 좋은 대안은 APEC (아태경제협력체)을 보강.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부총리는 이날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개최된 대외경제정책연
구원(KIEP)과 한국태평양경제협력위(KOPEC)가 공동주최한 APEC(아
태경제협력체) 정책세미나에서 축사를 통해 UR 협상이 실패할 경우
치열한 무역전쟁속에서 아태지역 경제 전체는 물론 우리경제도 심
각한 어려움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부총리는 연내 마무리를 위해 현재 한창 협상이 진행중인 UR가
성공적으로 타결되도록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아태지
역 국가들이 세계적인 자유무역질서의 구축을 주도해 나가고 역내
국가들간의 협력관계를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가장 좋은 대안은 역
내 주요 경제국가들을 포괄하고 있고 개방적 지역주의를 표방하고있
는 APEC을 보강,발전시켜 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부총리는 우리나라와 APEC 회원국과의 경제관계가 차지하는 비중
이 절대적일 뿐 아니라 우리나라가 현재 특정한 지역경제블럭에 가입
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점을 고려할때 APEC을 통한 경제협력의 증진
은 우리에게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