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제주교구 정의구현사제단(대표 임문철 신부)과 `이장형씨 석방을
위한 후원모임''(대표 남승택 신부)은 8일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86년 간첩
혐의로 구속돼 무기징역을 선고받아 7년째 복역중인 강희철(35.북제주군
조천읍 신촌리 출신)씨 간첩사건이 불법감금과 고문으로 조작됐다고 주장하
며 강씨의 석방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간첩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복역중인 이장형(61.북제주군
한경면 고산리 출신)씨 경우도 역시 조작됐다고 주장하고 이씨의 재조사
와 석방을 거듭 촉구했다.
두 단체는 이날 오전 제주시 이도1동 천주교 광양교회에서 열린 회견에
서 지난 9월20일부터 25일까지 한국가톨릭인권위원회 위원장 최병모 변호
사와 오창래 인권위 총무, 후원모임 대표 남승택 신부 등이 일본 현지를
방문해 당시 경찰쪽에서 주장한 사건 관련자 등을 만나 면담한 결과 두
사건이 모두 조작이었음을 입증하는 명백한 증거를 확보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