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전액잠식상태에 놓인 한국보증보험이 추진중인 총4백31억원의
유상증자에 동양 신동아 대한등 8개 원수손보사들이 불참의사를 밝혀
앞으로 이 회사의 지급능력에 적신호가 켜지고 있다.

9일 보험당국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국보증보험이 내년 상반기까지
지급해야할 1천4백억원의 보험금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유상증자계획을
확정, 주주인 생.손보사들에 증자대금 납입을 요청했으나 청약마감일인
이날 현재 8개 손보사가 증자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통보, 대량실권이
불가피해졌다.

불참하는 회사는 동양 신동아 대한 국제 고려 제일 해동 한국자보 등이다.
이들 손보사들은 올들어 적자경영이 게속되는데다 자본잠식회사에
자본참여을 할 경우 출자금액이 결손처리되는 불이익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에 증자에 응할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대한재보험은 배정금액 50억원의 33%인 16억3천만원을 납입하겠다고
통보했으며 AHA도 배정액(5억6천7백만원)의 일부만을 낼 계획으로 있다.

이에따라 한국보증보험의 증자에 납입될 금액은 총2백53억원으로 당초
증자금액 4백31억원의 58.7%에 그쳤다.

보험당국은 한국보증보험의 대량실권이 확실시됨에 따라 실권주를 6개
기존생보사와 대형손보사에 인수시키는 방안등을 강구하고 있다. 이번
증자금액은 지난91년이후 보험사고로 인한 보험금지급예상액을 기준으로
최소한 필요자금을 추산한 결과 산출된 것으로 증자가 완전히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한국보증보험의 지급능력에 심각한 타격을 줄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