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진출해 있는 우리 기업들이 오는 15일 재일한국기업연합회를
결성, 민간차원에서 보다 적극적인 경협활동을 벌이게된다.

한일 정상회담참석을 위해 일시귀국한 공로명주일대사는 9일 기자들과
만나 "일본에 진출한 3백여개의 기업들이 권익옹호를 위해 연합회를
발족시킴으로써 양국간의 경제협력이 보다 활성화될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외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이 연합회등을 결성하는 것은 지난 92년1월
재미한국인상공회의소출범후 두번째이다.

외무부의 한 고위 당국자는 이와관련,"일본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의 경우
금융 무역 등 분야별 모임을 통해 정보를 교환하거나 대장성 통산성등
사안별로 대정부협상을 벌이는데 어려움이 많았다"며 이번 연합회발족으로
대일경협문제가 새로운 차원에서 전개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당국자는 이어 "연합회는 한마디로 말해 주한미국상공회의소와 같은
역할을 하게될 것"이라고 밝히고 "상대국정부에 대해 진출기업의
애로시정을 요구함은 물론 자국정부에 대해서도 수출입품목의 추천이나
제도적 문제점 보완및 개선요구등을 하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회는 매달 분야별 직능별 소위를 소집,의견교환을 가진 뒤 건의사항을
취합해 상임이사회에 회부하고 일본정부와 갖는 정례회의를 통해 이를
전달할 것으로 전해졌다.

공대사는 연합회출범과 관련,"한일 정상회담으로 양국간의 한 차원 높아진
경협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는 때에 재일한국기업인연합회가 출범하는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