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지난 91년 두만강 근처의 나진시와 선봉군 일대를 자유경제무역
지대로 선포한 뒤 이 지역의 사회간접시설 등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계획
을 세우고 외자유치를 추진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북한은 또 이들 지역에 한국 기업이 참여할 경우 전용공단을 조성해 공
장용지를 임대하거나 자체개발도 허용할 방침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
졌다.

9일 서울 소피텔 앰배서더호텔에서 열리고 있는 유엔개발계획(UNDP) 워
크숍에 참여중인 북한 대표단이 밝힌 바에 따르면 북한은 오는 2010년까
지 3단계로 이 지역에 대한 개발계획을 세워 관련 도로.항만.철도 및 배
후지원도시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의에 참여중인 북한 대외경제협력위원회 황정남 과장은 "현재 나
진.선봉지구의 자유경제무역지대는 두 차례의 지역조정으로 현재의 6백2
1㎢에서 7백46㎢로 확대됐다"면서 "이 지역은 외국업체와 협조하여 개발
할 것이며 가능한 한 많은 인센티브를 줄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자유무역지대의 공단에 대한 남한 기업의 참여는 물론 직접
투자도 환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