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김형철특파원]후지쓰 소니등 일본의 유력기업들이 BPR(비즈니스
프로세스 리엔지니어링)을 본격 도입하기 시작했다고 일본경제신문이 11일
보도했다.

BPR이란 미국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는 경영혁신기법으로 정보시스템을
적극 활용해 업무방법을 근본적으로 개선함으로써 비용절감및 고객만족을
도모하는 한편 경영효율을 높이는 기법이다.

후지쓰(부사통)사의 경우 주력 컴퓨터기기부문에서 BPR기법을 도입,업무
조직등 사업운영전체를 전면재조정함으로써 경영효율을 높이기로 했다.
후지쓰사는 이를 위해 오는 95년3월까지 50억엔을 투입,CIM(컴퓨터에 의한
통합생산)시스템의 일종인 "생산 판매 유통통합시스템"을 구축한다.

이에따라 이회사는 일선판매점과 공장 생산관리부문 창고등을 온라인으로
연결함으로써 계약서작성및 재고조회 생산지시등의 업무를 대폭 효율화해
연35억엔의 비용절감효과를 올릴 전망이다.

소니는 현재 일부 자회사에만 도입하고 있는 BPR기법을 더욱 확대해
가기로 했다.

소니의 TV부문 자회사인 소니일궁사는 지난해말 까지만 해도 4주간이
소요되던 주문부터 납품까지의 기간을 이달초에는 7일로 줄인데 이어 오는
94년말에는 4일로 더욱 단축할 계획이다. 소니일궁사의 납품기간 단축은
정보시스템을 활용,설계단계부터 부품의 80%이상을 표준화함으로써
부품조달 및 조립이 용이해진 때문으로 소니는 이 회사에서의 성과를
브라운관 제조자회사등 여타업체로 확산시켜 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