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이틀만에 연중최고치를 경신했다.

11일 주식시장에서는 증자관련 보험주와 저가주들의 강세속에 완만하게
출렁거림이 이어졌으나 후장중반에 고가우량주등이 다시 치솟으면서
강세장을 연출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5.46포인트 상승한 783.35를 기록,지난9일의
연중최고치(780.20)를 다시 뚫고 올라섰다. 싯가총액은 1백조9천6백33억원
으로 사상최대치를 나타냈다. 거래량은 4천6백19만주로 5천만주를 밑돌았고
거래대금은 9천1백93억원.

이날 전광판은 전일종가보다 5.65포인트 오른 783.54로 시초가를 알렸다.
보험주등 증자와 관련된 금융주들이 치솟는 가운데 전일하락에 대한 일반인
들의 반발매수세가 저가주로 쏠리기 시작했다. 대형우량주들은 보합권의
관망분위기에 휩싸이고 자산주들도 성창기업등 일부 대표종목을 제외하고는
상승세가 둔화됐다.

그동안 상승장세를 이끌어온 고가및 자산주와 증자관련및 저가주들 사이
에서 힘겨루기양상을 보이며 종합주가지수도 상승세를 잇는듯 했으나 "반짝
강세"에 그쳤다. 10시를 넘기면서 가파른 오름세를 이어온데 따른 경계심
으로 고가주들이 대기매물을 받으면서 지수는 스르르 미끄러졌다. 은행
증권 단자등의 순환상승세도 한풀 꺾였다. 증자관련 보험주와 낙폭과대라는
재료를 등에 업은 저가주들이 강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시간이 흐를수록
고가주들의 매물이 늘어나 10시40분께는 지수780선이 무너졌다. 이어
저가주들도 개별강세로 돌아서고 고가우량주들도 낙폭을 의식한 기관들이
저가매수에 나서면서 지수는 완만한 내림세가 계속됐다. 보험주들과 저가주
들이 매물을 소화해내는 가운데 지수는 1.16포인트 오른 강보합으로 전장을
마감했다.

후장들어서도 은행주들이 약세를 보이고 우량대형주들이 조정을 거치며
강보합으로 출발했으나 저가주들의 강도가 약화되고 우량주들이 밀려나면서
오후1시40분께 지수는 약보합으로 돌아섰다.

지루한 소강국면이 이어지던 장세가 오후2시40분을 넘기며 침묵을 깨기
시작했다. 기관들의 매수세가 보험주의 초강세를 의지하여 은행 증권등
금융주의 반등을 시도하다 실패로 끝나자 고가우량주쪽으로 리듬을 이어
받아 2시50분께 지수780선을 다시 회복하고 10분뒤에는 6.44포인트나 뛰어
오르면서 연중최고치 경신을 다졌다. 줄곧 약세였던 포철도 1천원이나
뜀박질하고 그동안 강세를 보였던 자산주와 고가우량주 업종대표주등이
일제히 치솟는 강세를 보이자 일반인들도 매수에 가담했다. 업종별로도
은행과 증권을 제외하고는 모두 상승대열에 동참하는 열기를 내뿜는 가운데
막판 기관매물을 받으며 폐장을 맞았다.

한경평균주가는 2만2천4백89원으로 2백97원이 올랐고 한경다우지수는
11.76포인트 상승한 807.85였다.

상한가 3백9개를 비롯한 6백47개종목이 올랐으며 내린종목은 하한가
59개등 2백29개종목이었다.

<손희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