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한국산 가죽의류가 중국 파키스탄등 후발개도국제품에 밀리면서
미국의 수입혁제의류시장에서 점유율이 급락하고 있다.

또 수출단가도 개도국인 터키나 도미니카제품보다 크게 떨어지는등
부가가치도 낮아 국내혁제의류산업이 위축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올상반기중 미국의 혁제의류수입에서 한국산은
1억6천6백45만달러로 44.4%를 차지했다.

이러한 점유율은 지난해의 62.3%보다 17.9%포인트나 떨어진 것이고
80년대말 70%선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이다.

또한 상반기의 실적은 전년동기의 2억9천9백41만달러보다 44.4%나
감소, 한국산 혁제의류의 수출이 크게 위축되고 있다.

한국산의 시장점유율하락은 고급품의 경우 이탈리아나 프랑스에 밀리고
저가품은 중국 파키스탄등 후발개도국에 밀려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어서이다.

이 기간중 미국업체들은 경기침체로 가죽의류수입을 약 20%나 줄였는데
대형 수출국가운데 한국만 큰폭으로 수출이 감소했고 중국 파키스탄등은
오히려 수출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8천9백81만달러에서 9천9백72만달러로 11.0%,파키스탄은
1천5백79만달러에서 2천5백42만달러로 61.0%,인도네시아는
1천1백21만달러에서 1천8백28만달러로 63.1%가 각각 늘었다.

이에따라 중국이 미국의 수입혁제의류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은
18.7%에서 26.6%로 껑충 뛰었다.

또 한국산 가죽의류의 대미평균수출단가는 지난해 60달러54센트에서
올해 61달러8센트로 0.9% 밖에 오르지 않았으나 같은 중가제품을 수출하는
터키는 69달러66센트에서 89달러8센트로,도미니카제품은 58달러84센트에서
66달러33센트로 크게 올랐다.

한국산의 이같은 수출가격은 이탈리아 프랑스의 제품에 비해 4분의1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다.

피혁수출조합의 한관계자는 "이제 국내업체들도 물량위주의 중저가제품
수출에서 벗어나 다품종소량생산과 고유브랜드및 디자인개발에 관심을
돌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삼애실업 김상언전무등 업계관계자들은 중저가제품의 해외생산이
불가피하다고 지적, 중국등지로의 해외투자를 모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