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자유화 이후 은행들이 눈앞의 예금유치에 급급하면서 소비성자금인 가
계대출 금리를 낮추는 등 빗나간 과당 경쟁을 벌이고 있다. 또 새상품을 과
장해 선전하고 베끼기를 일삼아 당국이 규제에 나섰다.
13일 금융계에 따르면 조흥은행에 이어 한일.외환.신한은행이 가계대출금
리를 고객에 따라 차등 인하하기로 했으며, 제일.국민 등 다른 은행들도 대
부분 이를 곧 따를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대출받기가 힘들어 대출이율은 거의 문제가 되지 않기
때문에, 은행 관계자들조차 금리 차등화는 큰 의미가 없다고 밝히고 있다.
또 거래실적이 좋은 고객에게 대출 이자를 조금 낮춰주는 것인데, 가계대
출을 쉽게 받을 수 있는 것으로 고객들을 현혹시킬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