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한국으로 귀순한 임영선 전북한군 중위는 13일 "북한은 유사시
공중폭격에 대비한 지하화 작업을 대폭 진전시켰다" 밝히고 이에 따라 공
군의 활주로는 물론 해군기지도 지하화 돼 있다고 말했다.
임씨는 서울에서 가진 일본 요미우리 신문과 회견을 통해 최근의 북한
군사력 증강 실태에 관해 설명하는 가운데 이같이 밝히고 "지하활주로는
산의 중심부를 터널식 활주로가 통하게 하는 식으로 만든 것으로 온천 비
행장은 터널 부분이 7백m, 외부 노출부분이 2천m에 달하는 활주로를 2개나
갖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 인민무력부 직속의 군사건설국(583부대/약 10만명)에 있으면서 지
난 80년부터 망명 때까지 북한 각지에서 군사기지 건설을 전문적으로 담당
해 왔던 임씨는 또 "북한의 지하 해군기지는 해안의 안벽부를 지하호식으
로 파 함정의 출입을 자유스럽게 한 것으로 평북의 대화도, 황해남도의
순위도-용호도 등지에 소재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