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슈퍼플라이급챔피언 문성길(30)이 자신의 체급 고별전인 10차 방어의
벽을 넘지 못하고 아깝게 무너져 버렸다.

문성길은 13일 포항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동급 5위 도전자 호세 루이스
부에노(24 멕시코)와의 10차방어전에서 3회 한차례 다운을 빼앗으며 선전했
으나 심판판정 결과, 2-1로 패했다.

이로써 문은 지난 90년 1월 챔피언에 오른 뒤 46개월만에 챔피언벨트를 내
놨다.

이날 채점에서 3명의 미국인 부심 가운데 척 지암파만이 115-114로 문성길
의 우위로 채점했을뿐 마틴 댄킨과 루 필리포는 112-117,110-118 도전자 부
에노의 승리로 채점했다.

이날 패한 문성길은 지난 87년 3월 프로에 데뷔한 이후 20승(16KO) 2패를
기록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