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을 넘지 못하고 아깝게 무너져 버렸다.
문성길은 13일 포항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동급 5위 도전자 호세 루이스
부에노(24 멕시코)와의 10차방어전에서 3회 한차례 다운을 빼앗으며 선전했
으나 심판판정 결과, 2-1로 패했다.
이로써 문은 지난 90년 1월 챔피언에 오른 뒤 46개월만에 챔피언벨트를 내
놨다.
이날 채점에서 3명의 미국인 부심 가운데 척 지암파만이 115-114로 문성길
의 우위로 채점했을뿐 마틴 댄킨과 루 필리포는 112-117,110-118 도전자 부
에노의 승리로 채점했다.
이날 패한 문성길은 지난 87년 3월 프로에 데뷔한 이후 20승(16KO) 2패를
기록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