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교수 4인방"으로 불리는 관계장관과 고위 당국자들사이에 북한핵문
제처리방법을 놓고 대북정책의 혼선을 노정, 정부내에서도 이를 우려하는 모
습.
한승주외무장관은 13일 한완상부총리겸 통일원장관과 김덕안기부장이 전날
국회 외무통일위와 국방위에서 가진 간담회를 통해 "북한핵문제 일괄타결 검
토"를 시사한 것과 관련, "보도된 내용이 거두절미된 점이 있고 보도내용이
우리 정부의 공식입장을 반영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
한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우리 정부의 북한핵문제해결방안에 있어 국
제원자력기구(IAEA)의 북한에 대한 임시통상사찰이 이행, 핵안전조치의 지속
성이 보장되어야 하며 남북대화의 실질적인 진전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원칙
에는 변함이 없다"고 역설.
북한핵문제처리와 관련해서는 사실 강온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기는 하지만
이처럼 최고위당국자들간에도 의견조율이 안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